박종해 울산예총회장 새 시집 <빈병>
작성자 이복근 (61.♡.16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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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그리움·울산의 아름다움 노래




나는 쓰러지고 나서야/비로소/바람의 노래를 부른다//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때/일어서서 오만했던 자신을 돌아본다//용서해다오, 그러나 내 주위엔 아무도 없다/다시는 차오를 수 없는 빈 몸의 흐느낌/그것이 바람의 노래다//쓰러지고 나서야 비로소/나는 바람의 노래를 부른다

박종해 울산예총 회장의 시집 <빈병>(도서출판 그루)이 나왔다. 시집은 5부로 나눠 1부 '들길에서 파도소리를 듣다' 2부 '다시 태화강에' 3부 '걸음' 4부 '바다에 띄우는 삶의 노래' 5부 '고향' 등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빈병' '모든 꽃들은 절망 속에서 피어난다' '가을의 문' '겨울 들판에 서서' 등과 같이 인생과 계절을 서정성 깊게 노래하고 있다.

2부에서는 태화강의 생태 회복을 기념하고 3부에서는 님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4부에서는 '산업발전의 대동맥 덕양에너젠' '글로벌 스탠더드 현대미포여!' 등 그동안 내놓은 축시를 한데 모았다.

5부는 '태화루' '함월산' '국수봉' 문수산' '치술령 망부석' '작천정' '동백섬' 등 울산에 관한 시편들을 모았다. 이 시편들은 10년 전 울산의 광역시 승격을 기념해 출간한 '우리 울산에서' 중에서 선별한 것이다. 광역시 승격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음미해 보자는 의미다.

작가는 "쓰러진 빈 병에 바람이 휘돌아 나가면서 묘한 소리를 내듯이, 모든 욕심을 비울 때만이 참다운 시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온갖 욕심의 쇠사슬에 묶여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다. 시의 정신은 '자유'이다. 무욕과 겸손만이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리라"라고 책 머리에서 밝혔다.

박종해 시인은 1968년 울산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작해 198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이 강산 녹음방초>(민음사)외 9권이 있다. 울산문협 회장과 경남문협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제1회 울산시 문화상(문학부문), 엘트웰펜문학상, 울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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