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은 말한다 - 이선관
작성자 이복근 (211.♡.24.212)
해마다 년말 가까이 한 달 전부터

예수가 탄생했다는 성탄절을 맞아

밤마다 나무에 대낮처럼 불이 켜진다



나무들은 말한다



하느님이시어

당신 아들 탄생도 좋지만

제발 잠 좀 자게 해 주십시오





<나무들은 말한다>, 바보새







성탄절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복을 채우기에 급급해 “밤마다 나무에 대낮처럼 불“을 밝히며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이시여/ 당신 아들 탄생도 좋지만/제발 잠 좀 자게 해 주십시오”라는 나무들의 마음을 읽어낸다.

시인은 생명을 보살피고 근원으로의 회귀를 꿈꾸기에 인간의 모순에 침묵하지 않고, 끝없이 생명 질서를 노래한다. 자연이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위해 희생될 수 없다는 시인의 문제제기는 자연에 대한 사랑을 되찾는 일이다.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그로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상의 1000여개 섬나라들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산호초섬인 몰디브도 수몰되어가고 있고, 태평양의 아름다운 투발로의 섬들 중 하나는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생명을 소중히 껴안는 시인의 시는, 사라지는 섬들과 잠들지 못하는 나무들을 아파하기에 그 아픔의 파장이 크다. 원은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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