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정맥류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39)
하지 정맥류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박상준 과장


Q1. 하지 정맥류라는 것은 어떤 병인가요?
A1. 먼저 정맥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군요. 정맥이란 것은 우리 몸에서 피를 운반하는 혈관의 하나로 동맥과 반대되는 혈관입니다. 동맥은 심장에서 피를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보내는데 사용하는 혈관인 반면 정맥이란 것은 반대로 우리 몸 구석구석에서부터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내 주는 혈관입니다. 정맥은 그 위치에 따라 속정맥과 겉정맥으로 다시 분류되는데, 피부 근처에 있어서 눈으로 쉽게 보이는 정맥을 겉정맥이라고 합니다. 하지 정맥류라는 것은 다리에 있는 겉정맥이 늘어나고 꾸불꾸불해지는 병입니다.

Q2. 왜 생기게 되죠?
A2. 먼저 병태생리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동맥에서의 피의 흐름은 심장이라는 펌프가 있어서 유지되지만, 정맥에는 이러한 동력원이 없습니다. 즉, 심장에 다시 피를 보내기 위해서는 중력 등 다른 동력원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는데, 사람이 서 있는 경우 다리에서는 중력이 반대로 작용해서 피를 심장으로 보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맥에는 판막이라고 하는 장치가 있는데, 밸브라고도 합니다. 이 판막은 정맥에 있는 피를 심장 쪽으로만 흐르게 해 주는 장치입니다. 심장 쪽으로 피가 흐를 때는 열렸다가 반대로 흐르려고 할 때는 닫히는 장치로 이 판막 때문에 특별한 동력원이 없는 정맥에서도 피를 심장 쪽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어떤 원인으로든 이 판막이 망가지게 되면 다리 정맥안에 있는 피가 사람이 서 있는 동안 밑으로 역류하게 되고 이 역류된 피 때문에 혈관이 늘어나고 꾸불꾸불해 지는 것입니다. 하지 정맥류도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만 있는 병입니다.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에게만 있는 병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가 이 하지 정맥류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흔히 치질이라고 알고 있는 치핵이란 병입니다. 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비슷합니다.

Q3. 그럼 주로 서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에게 잘 생기겠군요.
A3. 예, 그렇습니다. 하지 정맥류가 잘 생기는 대표적인 직업이 예전에는 백화점의 엘리베이터승무원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백화점 엘리베이터에 이 사람들이 없어졌는데, 불과 10년 전만해도 이 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또한, 하지 정맥류는 백화점 점원과 간호사분들의 대표적인 직업병입니다. 이와 더불어 하지 정맥류를 잘 일으키게 하는 원인으로는 임신이 있습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배의 압력이 증가하게 되고 이 증가된 압력 때문에 하지 정맥에는 더 많은 압력이 전달되어 정맥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깁니다. 심장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통로인 대정맥은 우리 몸의 오른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뱃속에서 좀 더 긴 구간을 주행하는 왼쪽 정맥에 더 잘생깁니다. 임신 당시에 정맥류가 잘 생기는 이유가 배의 압력 때문만은 아니고 호르몬의 영향도 있는데, 여성호르몬이 이 정맥류를 발생하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간혹, 경구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나, 폐경기 증후군 치료를 위해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정맥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맥류가 발생한 예가 됩니다.

Q4. 어떤 증상이 있고 방치하면 어떻게 됩니까?
A4. 미용적으로 일단 보기 싫습니다. 피부 쪽에 튀어나와서 시커멓게 보이는 혈관 때문에 여름에도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제일 심각한 증상입니다. 그 외에 다리의 피곤감, 무거움, 가벼운 통증이 있을 수도 있고, 이상감각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리가 심하게 붓거나 아픈 경우는 정맥류에 의한 증상이라기 보단 속정맥에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에서 제가 정맥은 겉정맥과 속정맥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죠. 이 속정맥의 문제는 단순한 정맥류와는 다르기 때문에 도플러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를 꼭 받아봐야 합니다. 정맥류는 치료하지 않으면 조금씩 그 정도가 심해지는데 튀어나온 혈관이 점점 더 커지다가 그 혈관에 있는 혈액이 굳어 버리는 혈전염이 생기기도 하고 복숭아뼈 근처의 피부가 검게 변색되거나 궤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Q5.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5. 치료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정맥류의 진행을 막아서 다리를 보존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굵어져버린 혈관을 없애서 미용적으로 만족감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먼저 정맥류의 진행을 막으려면, 다리 쪽에 피가 저류되지 못하도록 오래 서 있지 않는 것입니다. 직업 때문에 부득이 하게 오래 서있어야 하는 사람들은 압박스타킹을 신고 일하면 됩니다. 요즘은 하지 정맥류에 대한 인식이 넓어져서 장기간 서서 일하는 직장에서는 일괄적으로 이 압박스타킹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압박스타킹은 피가 다리 밑으로 역류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이니까 서 있는 동안만 착용하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앉아 쉬거나 누워서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여 서 있는 동안 저류된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내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평소에 흔히 까치발이라고 하는 동작을 서 있는 동안 반복한다던가 앉아 있을 땐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앞뒤로 힘껏 움직이는 장딴지 운동을 하면 하지 정맥류를 예방할 수도 있고 하지 정맥류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용적인 목적의 치료입니다. 이미 굵어져 버린 정맥은 앞에서 설명한 방법을 지속해도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미 굵어져서 보기 싫어진 정맥은 직접 없애야 합니다. 겉정맥은 속정맥만 건강하다면 없애도 다리의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용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판단되면 흉하게 보이는 겉정맥들은 없애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 본 자료는 2008. 10. 22(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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