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장암의 내시경적 절제술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39)
조기 대장암의 내시경적 절제술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김병규 과장


Q1.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얼른 검사를 받아봐야 할 텐데요. 대장암의 진단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대장암의 진단)
A1. 대장암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대변 잠혈 반응검사, 직장수지검사, 대장내시경, 대장조영술, 가상 대장내시경이 있습니다. 대변 잠혈 반응검사는 대변을 채취하여 피가 섞여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법입니다. 비용이 저렴하여 건강검진 등에서 선별검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을 찾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검사가 양성으로 나온 경우,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 검사를 해야 합니다. 직장수지검사는 의사가 환자의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서 덩어리가 만져지는지를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진찰할 당시 바로 검사가 가능하지만, 손가락이 닿는 부위까지만 확인할 수 있어, 대장 전체를 검사 할 수는 없습니다. 대장내시경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대장 정결액으로 장을 비운  후 검사를 하게 되는데, 육안적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조직검사를 시행해서 확진까지 하게 됩니다. 또한 대장암의 전단계라 할 수 있는 용종이 있는 경우 대부분 바로 제거까지 할 수 있습니다. 대장조영술은 조영제를 항문을 통해 주입한 후 X-선 촬영을 하는 것으로, 이상 소견이 있을 때에 다시 대장 내시경을 하게 됩니다. 가상 대장내시경은 최근에 나온 것으로 컴퓨터 단층촬영 즉, CT를 이용하여 대장암이나 용종들을 발견하는 검사법입니다. 정확도는 비교적 높으나 방사능 노출이 있으며, 이상이 있을 때 대장내시경을 다시 해야 합니다.
           
Q2. 대장 내시경 할 때 아프지는 않나요?(대장내시경의 통증여부)
A2. 네.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능숙한 의사의 경우 대부분 큰 통증없이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검사받는 분이 기존에 복부 수술을 받은 경우나, 대장구조가 길고 유동성이 크며, 구불구불한 경우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대장 세척액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검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검사를 받는 환자에게 고통을 덜 주고 보다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면 내시경이 도입되었습니다. 수면내시경에서 사용하는 진정제는 환자의 의식소실이 없이 수면작용과 기억상실을 유도하여, 내시경검사의 고통과 두려움을 해소 시키고 내시경검사의 불쾌한 기억을 없어지게 합니다. 검사 후 의식이나 전신상태가 충분히 회복된 뒤에 귀가하게 되며, 검사 당일에는 운전, 기계 조작이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 없이 잘 진행된 검사 후에도 검사 도중 주입한 공기로 인해 복부 팽만 등의 불쾌감과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 곧 좋아집니다.

Q3. 그렇다면 대장암의 치료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환자입장에서는 무엇보다‘이 병이 나을 수 있는 건지’이 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대장암의 치료)
A3. 암이 진행된 정도 즉 병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대장암 세포가 점막이나 점막하층 일부분에만 있고, 암전파 통로인 림프절에 전이가 없을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보다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복부를 절개하여 암이 생긴 부위와 함께 주위의 림프절을 잘라내는 것으로, 최근에는 복부 일부분만 절개하여 암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항암 화학치료는 수술 후 재발 방지 목적이나 수술을 할 수 없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수술 전에 시행되기도 합니다. 방사선 치료는 주로 직장암에서 수술 전이나 후에 보조적으로 이용됩니다. 진행된 대장암 특히 직장암의 경우는 환자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의 선택이 다양하므로, 담당 전문의와 자세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Q4. 여러 치료법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 중에서도 내시경적 절제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시죠.(대장암의 내시경적 절제술)
A4.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암세포가 대장점막이나 점막하층 일부분에만 있고, 림프절 전이 소견이 없는 조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내시경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절제술 후에 현미경으로 본 조직 소견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조기 대장암의 경우로 내시경적 절제술의 예들입니다. 크기가 작을 때에는 점막하에 용액을 주입하고 올가미를 써서 제거합니다. 보다 큰 경우는 점막하 박리법을 씁니다. 먼저 암주위를 절개한 후에 전기칼을 써서 암의 밑 부분을 도려내는 방법입니다.

Q5. 대장암을 일상생활에서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A5. 대장암의 예방법에는 아예 암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1차 예방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2차 예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대장암이 잘 생기지 않도록 하는 생활습관은 육류등의 지방질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며, 과음을 하지 않고 금연을 하는 것입니다. 적당한 운동도 중요하며, 칼슘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런 생활습관과 더불어 2차 예방인 정기적 대장암 검진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용종의 단계를 거쳐 암에 이르므로 대장용종을 미리 제거한다면 대장암의 발생을 아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Q6. 앞서 여러 말씀을 해 주셨지만, 혹시 다하지 못한 말씀 있으면 해주시죠.
A6. 진료를 하면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대장 내시경을 받으면서 대장용종을 제거했는데 재발되지 않을까 걱정인데, 언제 또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요? 용종의 크기가 1cm 미만이고, 갯수가 2개 이하이며, 조직소견이 저등급일 경우에는 용종절제 후 3년이 권장됩니다. 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갯수가 3개 이상으로 다발성일 경우와, 조직 소견상 고등급일 때에는 1년 뒤에 재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장내시경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므로, 용종이 있는 모든 경우 1년 뒤에 재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12. 8(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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