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정신건강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184)
초등학생의 정신건강

                                                                                                        마인드 닥터의원 한치호 원장 

 
Q1. 그동안 노년기에서부터 사춘기까지의 시기적인 의미를 알아봤는데요, 초등학교는 어떤 시기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A1. 초등학교 시기는 8세에서 13세까지의 6년간의 학령기입니다. 학교에 입학하면서 관심이 가정으로부터 학교나 친구에게로 옮아갑니다. 이 시기는 학습의 능력이 가장 크게 발달하는데요, 물을 흡수하는 스펀지처럼 잘 배웁니다. 학업, 특기, 운동기능, 교우관계 능력 등이 잘 만들어지는 시기이므로 부모와 선생님의 지도가 가장 크게 빛을 발하는 시기이지요. 경쟁을 하며 이기고 지는 과정에서 불안과 좌절을 경험하는데 이런 경험이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인격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어야겠지요. 에릭슨의 정신사회적발달단계에 의하면 이 시기는 근면성을 획득하거나 실패하면 열등감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배움에 대한 태도와 습관이 형성되는데요, 성실한 태도, 목표에 집중하는 것, 몰입하는 것, 승부근성, 노력해서 성취감을 느껴 피드백을 받아보는 경험들에 따라서 근면성이 길러지느냐 열등감이 머리에 남느냐 가 결정됩니다. 이 부분은 학령기뿐 아니라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Q2.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말씀해주실까요?
A2. 학습의 능력이 가장 발달할 수 있는 시기이니까, 학습의 문제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학습의 문제에는 학습부진,학습지진,학습장애 3가지로 나눕니다. 학습지진은 지능이 낮아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장애이고 학습장애는 특정한 인지기능의 결함으로 인해 특정한 분야의 학습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읽기장애인 난독증, 쓰기장애, 계산장애의 3가지가 있습니다. 학습부진아는 정상적인 지능이라는 점에서 학습지진과 다릅니다. 또한 특정한 인지가능의 결함이 없다는 점에서 학습장애에 속하지도 않습니다. 학습부진은 정상아동이기에 아주 흔한데요, 우울,불안같은 정서적인 문제나 사회 환경적 요인, 신체장애 등의 요인으로 자신의 지적능력만큼 학습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Q3. 아이가 정상적인데 학습이 부진할 때, 정서적인 요인을 꼭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이군요?
A3. 예, 소아, 청소년의 우울증의 특징은 성인의 경우와 달리 명확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것은 드물고 행동 등의 형태로 위장되어 나타나기 때문 입니다. 아이들이 분노, 비행, 관계악화 등의 행동문제를 보일 때 환경적인 문제나 성격으로만 보지 말고 우울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 꼭 상담해 볼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우울증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학업부진, 친구나 선생님, 가족등과의 대인관계 갈등, 학교부적응 청소년 비행 등 행동문제, 인터넷 중독 등입니다.

Q4. 정서적 요인에 우울증 이외에 아이들이 불안증도 겪는가요?
A4. 예. 소아불안증은 드러나는 정서상태가 안정되지 못하고 걱정이 많고 두려워합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불안은 성격적, 타고난 기질적인 문제 와 주위의 환경 으로 인해 발생하는데요, 다음의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소변을 가리던 아이가 속옷이나 이불을 적시고, 손톱을 물어뜯거나 머리카락을 쥐어 뜯는 등의 습관, 입학시 어머니와의 이별불안으로 학교거부증, 산만해보이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의욕과 성취동기가 부족하여 학습성적이 떨어지고 신경질을 잘 내고 무엇이든 귀찮아합니다. 그리고 식욕이 저하되고 설사, 변비가 잘 오며 두통, 복통,불면증 등의 신체증상이 고질적으로 보입니다.

Q5. 이런 정서,불안의 문제로 학습부진을 보이는 경우의 부모님의 대처방법은?
A5. 하루빨리 문제가 되는 우울이나 불안을 줄이거나 없애도록 해야되겠지요. ADHD가 한 반 40명중에 2-4명이라면 우울불안증이 있는 아이들은 약25%정도(10명)라고 보시면 됩니다. 초등학생은 불안증이 더 많고 중학생은 우울증이 불안증보다 더 많은 편입니다. 정신과상담 및 심리검사가 필요합니다. 학교선생님,학원선생님,과외선생님,친구 등과 상담하여 우리 아이의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문제목록들을 작성하여 핵심적인 사항들을 아이와 같이 솔직히 대화해 봅니다. 우울증, 불안증, 집중력장애, 기타 아이 또래의 가능한 문제들을 공부하며 가능한 모든 정보를 얻어봅니다. 아이가 심리검사,인성검사,집중력검사,뇌파검사,불안,우울검사를 통해 객관적상태를 알아보고 전문의와 상담을 해봅니다. 필요하면 아이뿐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심리검사도 하는데, 이는 이러한 아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수 있는 부모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부모상담,교육-아이와의 정서적의사소통,관계개선,문제해결능력을 가지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본 자료는 2009. 4. 3 (금)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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