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대한 오해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184)
고혈압에 대한 오해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최정헌교수


Q1. 먼저 이 주제를 선정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A1.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종합검진 받은 분들 결과 상담을 하고 진료를 봐 오면서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한 가지를 고르라면 단연코 고혈압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고 지식이 개방되면서 일반 분들도 의료 지식이 많으시지만 한 번  머리(뇌)에 잘 못 인식된 지식들은 잘 안 변하는 것 같습니다.

Q2. 방송 듣는 분들도 고혈압이 뭔지는 알고는 계시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해 주신 다면요?
A2. 우리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혈관이 분포하고 있고 혈관에 대한 압력이 올라가는 것이 고혈압입니다. 쉽게 하수도 파이프 더 비슷한 비유는 사실 노란 고무줄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생기는 이유는 1번은 가족력이 크고 나머지는 비만, 과다 염분섭취, 운동부족,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이 나쁜 이유는 파이프 압력이 높아지면 결국 터지는 원리처럼 방치가 되면 결국 우리 몸의 혈관이 터지든지 막히든지 해서 머리쪽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중풍, 심장쪽 이면 협심증, 심근경색, 신장(콩팥)쪽이면 만성 콩팥병이 생겨서 소변이 안나 와서 투석을 한다던가. 눈혈관 문제가 생기면 실명 등……. 온 몸에 혈관이 있기 때문에 온 몸에 병이 생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것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것들이죠.

Q3. 그럼 고혈압의 오해에 대한 부분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뒷골도 안땡기는데 무슨 고혈압이예요?”이런 질문을 많이 하신다면서요?
A3. 아직도 뒷골이 땡긴 다든지 아프면 혈압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섭죠. 혈압이 아주 높을 때는 뒷골이 아플 수는 있는데 이 정도면 뇌출혈이 임박한 거죠. 그래서‘나는 건강하고 아무 아픈데도 없다’고 안심하시지 말고 건강보험공단에서 나오는 검진이나 민간병원에서 하는 종합검진을 주기적으로 하셔야 됩니다.

Q4.“병원만 오면 혈압이 올라가는데 이것도 고혈압입니까?"라고 질문하시는 경우도 많다 구요?
A4. 혈압은 하루에도 잴 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병원에만 오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백의 고혈압’즉 흰가운을 보면 혈압이 올라간다고 하는데.특히 직장검진자 분들이 좀 많으세요. 고혈압이면 작업통제를 받는 등 불이익이 발생할 경우에 더 긴장을 하셔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평소 안정상태에서 자동혈압계가 아닌 사람이 재는 수동혈압계로 혈압을 주기적으로 재서 평균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평균적으로 140/90mmHg이 넘어가면 고혈압이죠. 자동혈압계는 높은 경우는 더 높게 낮은 경우는 더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혈압 차이가 너무 심한 분들은 기계를 몸에 붙여 놓고 24시간 일상활동 혈압측정을 하기도 합니다.

Q5.“혈압약을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 또한 가장 흔한 질문이라고 하는데요?
A5. 이 표현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고혈압은 감기처럼 완치가 되는 질환은 아니고 나이가 들수록 나빠지는 만성질환입니다. 그래서 체중이 보통이면서 가족 중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약이 더 늘지 줄거나 끊을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까 고혈압의 원인이 가족력 말고 다른 것도 있다고 했는데요. 특히 비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그래서 비만의 경우 체중을 5~10kg 감량했을 때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처음부터 약을 권하기 보다는 몇 개월간 생활습관 교정을 하고 설사 약을 시작했다 하더라고 끊을 수가 있는 거죠.‘혈압약을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면서요.’의 질문의 뉘앙스 즉 의도는 ‘어차피 약 계속 먹어야 되니까 나는 몇 년 있다가 먹겠습니다.’거든요. 이렇게 되면 혈압이 높은 채로 몇 년이 더 방치가 되니까 위에서 말씀드렸던 각종 합병증의 위험이 더 올라가는 거죠. 이왕 고혈압 진단을 받았으면 약을 하루라도 빨리 드시는게 고혈압의 대표적 합병증인 중풍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Q6.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도 평소 많이 듣는데 어떤가요?
A6. 저혈압이라는 공식 병명은 없습니다. 출혈로 인해서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혈압은 낮게 유지할수록 건강에는 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140/90mmHg 이상이 고혈압인데 이것만 안 넘으면 좋다 라기 보다는 120/80mmHG 심지어 115/75아래로 유지하시는게 더욱 바람직합니다.

Q7. 마지막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A7. 고혈압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공단에서 나오는 무료검진이나 다른 일반검진을 이용해서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1번입니다.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이 발생한 분들은 3~6개월정도 체중감량을 한 후 고혈압약을 먹을지를 결정하고요. 마르거나 보통체형인데 가족력 때문에 고혈압이 온 분들은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바로 약을 드시는게 맞습니다. 약을 늦게 먹을수록 중풍 같은 합병증이 올 위험은 높아집니다. 평생 드셔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약으로 생각하지 말고 한 달에 만원도 안되는 싼 값에 중풍을 예방해 주는 영양제라고 생각하고 기분 좋게 먹으라고 합니다. 사실 오래 안 먹어도 되는 위장약은 오래 드시면서 중요한 혈압약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뿌리가 깊은 것 같습니다. 제가 계속 약을 강조 한 것 같은데 이와 더불어 금연, 절주, 운동, 소식은 고혈압 뿐 아니라 모든 건강에 너무나 중요한 생활습관입니다.




(※ 본 자료는 2009. 5. 13(수)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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